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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UN 세계시민교육 세미나, 세계시민교육의 가치와 역할 강조
Venue: 
New York, U.S.A

 

유네스코 아태교육원은 주 유엔 대한민국 대표부, 주 유엔 카타르 대표부 및 유엔협회세계연맹(WFUNA)과 함께 지난 2017년 6월 19일, 유엔 본부에서 ’2017 UN 세계시민교육 세미나’를 개최했다.

 

“The Role of Global Citizenship Education in the 2030 Agenda and Beyond”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세미나에서는 유엔 대표부 대사, 시민사회 대표, 청소년 및 교사 등 세계시민교육과 관련된 주요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해 인간의 존엄성, 상호이해와 존중, 평화 및 인권 등 국제사회의 근본가치 수호에 기여할 수 있는 글로벌 교육 아젠다(지속가능발전목표 4.7)로서의 세계시민교육의 중요성에 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이날, 주 유엔 대한민국 대표부 조태열 대사는 현존하는 국제 이슈들 속에서 유엔의 임무를 실현하는 데 있어 세계시민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세계시민교육은 유엔이 지향하는 보편적인 가치와 비전들을 공유하고 실현하는 데 기여함”과 동시에 더 주도적이고 책임감 있는 시민을 양성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한 “유엔의 총체적인 접근법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세계시민교육”은 “지속가능개발목표(SDGs)에 포함되는 것 이상으로 유엔에 기여하며 평화, 안보, 개발 및 인권의 연결성을 강화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 유엔 카타르 대표부 압둘라흐만 야곱 와이에이 알 하마디 (Abdulrahman Yaaqob Y. A. Al-Hamadi) 대사는 대한민국과 카타르가 공동으로 의장을 맡은 ‘Group of Friends on Global Citizenship Education’ 출범에 대해 언급하며, 유엔 회원국 및 주요 관계자들과 세계시민교육을 논의하는 장을 마련한 것에 대한 자부심을 표현했다. 또한 그는 “So-exist, Co-create, Learning to Live and Work Together”라는 주제로 올해 11월 14일부터 16일까지 카타르 도하에서 개최될 예정인 2017 World Education Summit for Education (WISE) 등 세계시민교육을 확산하기 위한 자국의 다양한 노력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한편, 아태교육원 정우탁 원장은 “세계시민교육이 폭력적 극단주의를 예방하는 중요한 도구”임을 강조하며, “세계시민의식을 통해 청년들이 인류 공동체와 국제사회에 대한 연대감을 공유하고, 책임의식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교육가 역량 강화, 연구 및 교육과정 개발, 학습자료 개발 및 정보 확산, 네트워크 구축 등 세계시민교육 확산을 위한 아태교육원의 사업 및 성과를 공유했다. 유엔협회세계연맹 보니안 골모하마디(Bonian Golmohammadi) 사무총장은 유엔이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창출해내기 위해서는 대중들의 참여와 소통이 중요함을 강조하며, “세계시민의식은 인류가 지구적 이슈에 공감하고, 보다 평화롭고 정의로운 세계로 향하는 효과적인 통로”라고 주장했다.

 

유네스코 이리나 보코바 사무총장은 비디오 영상을 통해, 전 지구적인 평화 수호를 위한 ’Group of Friends for Global Citizenship Education’의 출범을 환영하고, 현재와 미래 사회의 요구에 맞는 21세기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특히, 세계시민교육의 확산을 위한 아태교육원의 리더십과 세계시민교육 이니셔티브에 대한 지지와 감사를 표명했다. 

 

문정인 통일외교안보특보 겸 연세대학교 명예특임교수는 기조발제를 통해 오늘날 세계시민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설파하며, 한국의 역사적 발전상황과 세계시민교육의 시사점을 중점적으로 언급했다. 문 특보는 특히 현 세대의 청년들이 국제사회의 이슈들에 대해 공감하는 능력이 부족함을 예로 들며, 동정과 공감의 요소가 한국적 세계시민교육에서 강조되어야 함을 역설했다. 그는 또한 한국의 시도교육청 주도로 추진되어온 세계시민교육 교재개발 사례를 소개하며 현재 교육환경에서 세계시민교육의 확산에 장애가 되는 여러 복합적인 문제들과 한계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주 유엔 대한민국 대표부 한충희 대사의 사회로 진행된 패널 토의에서는 ‘2030 개발의제 이행에 있어 세계시민교육의 역할’을 주제로 세계시민교육이 유엔의 가치와 비전에 어떻게 기여하는지를 논의했다. 패널들은 세계시민교육의 실현과 확산을 위한 노력과 실천사례를 공유하는 한편, 민족주의 개념에 비춰진 세계시민성에 대해서도 토론하였다. 특히, 서울대학교 한경구 교수는 ‘세계시민성’ 은 도처에서 일어나는 전지구적인 문제들에 대해 국가를 넘어 공동적인 대응이 필수적인 현 세대에서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고 역설하며, ‘국가시민성’ 은 ‘세계시민성’과 대치되는 개념이 아님을 강조했다.

   

나아가, 글로벌목표 교육가 태스크포스 회원이자 2015 세계교사상 후보로 선정된 독일의 마레이크에 하크머(Mareike Hachemer) 교사는 “세계적으로 많은 교사들이 세계시민교육 수업을 함에 있어, 표준화된 커리큘럼 및 정형화된 교수법과 같은 여러 제약이 있음”을 언급하며, 세계시민교육을 상이한 교육환경에서 이행하고자 하는 교사들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원과 관심을 당부했다. 패널들은 이날 세계시민교육과 관련한 다양한 활동들을 언급하며, 전지구적인 노력들을 하나로 모아 그 효과를 증대하고 포용성을 확대할 수 있는 전략들을 제시했다. 패널 토의에 참가한 패널리스트들은 다음과 같다:

 

  • 교육최우선재단 에듀케이트어차일드, 케런 브라이너 기술부 부장 (Karen Bryner, Director, Educate-A-Child Technical Department, Education Above All)

  • 유네스코 뉴욕 사무소, 릴리 그레이 연락담당관 (Lily Gray, Liaison Officer, UNESCO Office in New York)

  • 서울대학교 한경구 교수

  • 글로벌목표 교육가 태스크포스 회원 및 2015 세계교사상 상위50위, 마레이크에 하크머 교사 (Mareike Hachemer, Teacher, Top 50 Finalist of the Global Teacher Prize 2015 and Member of the Global Goals Educator Task Force)

  • 리하이대학교 세계시민프로그램, 테레사 리딩스 학생 (Theresa Ridings, Student Cohort, Lehigh University’s Global Citizenship Programme)

 

UN 세계시민교육 세미나는 내년에도 아태교육원 주관으로 계속해서 개최될 예정이다.